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김민정 기자 |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의 독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정약용 독서법 캠페인’을 지난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산 정약용처럼 책과 한 걸음 플러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 형성과 지역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된다.
‘정약용 독서법 캠페인’은 정약용 선생의 독서 원칙인 ▲정독(精讀) ▲질서(疾書) ▲초서(抄書)를 시민들이 일상에서 익히고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운동이다.
‘정독(精讀)’은 깊이 생각하며 정밀하게 내용을 따져서 읽는 것이다. 정약용 선생은 “무릇 독서하는 도중에 의미를 모르는 글자를 만나면 그때마다 널리 고찰하고 세밀하게 연구해야 한다”며 정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질서(疾書)’는 깨달은 내용을 빠르게 메모하는 습관으로, 선생은 “메모가 있어야 기억이 복원된다”고 언급하며 기록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초서(抄書)’는 책의 중요한 내용을 옮겨 적으며 생각이나 느낌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정약용 선생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의 학문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추려 써야 한다”고 조언하며 이를 독서의 핵심 방법으로 강조했다.
이중 ‘초서(抄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약용 독서법 챌린지’가 대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챌린지는 시민이 감명깊게 읽은 책 속 문장을 직접 필사한 뒤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사진으로 촬영하고,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방법으로 참여 가능하다. 매월 추첨을 통해 일부 참여자에게 소정의 경품도 증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약용 선생의 실천적 독서 철학을 현대인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정약용식 독서문화가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