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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英런던 킹스크로스서 지속가능한 도시전략 살펴

쇠퇴한 산업지역이 청년·문화 중심지로…킹스크로스서 ‘도시대전환’ 해법 발굴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고양특례시가 영국 런던의 대표적 도시재생 성공사례인 킹스크로스(King’s Cross)를 방문해 고양시 구도심과 일산신도시 등 노후된 도시 인프라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동환 시장은 9월 4일(현지시간)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소속 방문단과 함께 킹스 크로스를 방문했다. 런던 도시재생 과정과 정책운영에 대한 현지 전문가 설명을 청취하며 국내 대도시 도시개발 및 재생과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킹스크로스는 산업혁명 시기 유럽의 교통과 물류 중심지였으나 산업구조 변화로 급격히 쇠퇴한 지역이다. 낡은 창고와 공장터가 늘어서며 범죄와 실업이 확산되던 이곳은 1996년 세인트 판크라스역(St. Pancras Station)이 유로스타 출발지로 지정되면서 재도약 계기를 맞았다.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킹스크로스는 이제 구글 영국 본사와 삼성 브랜드 체험관 ‘삼성 킹스크로스’가 위치한 글로벌 기업들의 무대가 됐다. 물품 하차장이었던 ‘그래너리 빌딩’은 런던예술대학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가 들어왔고, 석탄 창고는 ‘콜 드롭스 야드’라는 복합쇼핑몰로 재탄생했다. 템즈 강변 발전소를 개조한 ‘테이트 모던’은 세계 3대 현대미술관 중 하나가 됐다.

 

이 시장은 방문단과 함께 판크라스 스퀘어(Pancras Square),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Central Saint Martins), 콜 드롭스 야드(Coal Drops Yard) 등을 직접 둘러보며 도시 변화 흐름을 살폈다.

 

현장 안내를 맡은 김정후 런던시티대학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며 “기업과 시민들의 참여가 도시재생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시 원도심뿐만 아니라 일산신도시도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 도시 성장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원도심은 ‘미래타운’을 지정해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일산신도시는 정비계획을 수립해 노후된 도시 인프라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과 문화 중심의 창의공간으로 탈바꿈한 킹스크로를 참고해 일자리, 주거, 문화·예술, 여가 등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런던 일정을 마무리하고 독일 베를린으로 이동해 지방분권과 정책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