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고양특례시 일산서구가 길벗가게 점검을 강화하며 쾌적한 도심 환경 정비에 나섰다.
구는 올해 하반기까지 길벗가게 28개소를 대상으로 청결 유지, 무단 휴업, 점용료 납부 여부 등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길벗가게는 2008년 고양시가 불법 노점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고양시 노점판매대 운영 규정'에 따라 운영되며, 생계형 자영업자의 생존권 보장과 질서 있는 거리 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구 안전건설과는 반기별 실태조사와 수시 점검, 3년 주기 전수조사를 통해 길벗가게 운영 실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있다.
하반기 점검 사항은 ▲대리 영업 여부 ▲무단 휴업 여부 ▲점용 면적 초과 여부 ▲청결 상태 ▲판매 품목 ▲점용료 납부 여부 등으로, 규정 위반 시 시정명령을 통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31일, 그랜드백화점 앞 길벗가게 1개소가 무단 휴업 등의 사유로 미허가 상태로 전환돼, 원상회복 명령에 따라 철거가 완료됐다.
일산서구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무단 휴업, 점용료 미납 등 위반 사항이 확인된 가게는 시정조치하고, 수시 점검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도심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길벗가게 제도는 공공성과 생계 보호 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제도이므로 규정에 맞게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거리 질서 유지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길벗가게를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일산서구에는 중앙로와 지하철 3호선 역사를 중심으로 총 28개소의 길벗가게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제도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21년 42개소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이용객 감소, 영업주의 고령화로 운영 어려움, 자진 철거 등이 주된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