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건영 기자 | 강화군이 ‘계양~강화 고속도로’의 강화 구간인 7공구 실시설계와 관련해 종점부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 대책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공식 건의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2일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번 간담회는 박용철 군수의 요청으로 배준영 국회의원이 주선해 이루어졌으며, 고속도로 종점부에 대한 교통여건 개선 및 기반시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이 건의됐다.
강화 제3대교가 포함된 7공구는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올해 말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주말마다 반복되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서울과의 접근성을 30분대로 단축시켜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강화의 새로운 관문이 되는 종점부의 교통 혼잡 해소, 생활기반시설의 안정적 공급, 지역경관 특화 등을 목표로 3가지 주요 건의사항을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전달했다.
첫째, 종점부 교통영향권 내 도로 확장이다. 현재 기본설계안에 따르면 고속도로 종점부는 농어촌도로와 회전식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접속돼 있어, 도로 위계의 불일치 및 교통량 처리 한계로 인한 정체가 우려된다. 이에 강화군은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광역시도 및 농어촌도로를 확장하여 교통 흐름이 분산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 반영을 요청했다.
둘째, 신설되는 제3대교 내 공동구 설치다. 현재 강화 지역의 상수도, 도시가스, 농업용수 등 주요 생활기반시설은 1969년 준공된 (구)강화대교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나,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군은 신설 교량인 제3대교에 공동구를 설치해 기반시설의 안전성과 공급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셋째, 종점부 경관 특화 공원 조성이다. 종점부 인근의 기존 체육공원과 연계해 관광·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이는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휴식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철 군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강화군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사업”이라며 “강화의 관문인 종점부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실시설계 단계부터 면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