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건영 기자 |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는 최근 관내에 출현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나, 사람이나 가축에 해를 끼치지 않는 곤충으로 생태계 내에서 유익한 역할을 하는 ‘익충’이라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우리나라에서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대량 발생하는 곤충이다. 유충은 썩은 풀이나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성충은 꽃의 꿀을 섭취하며 수분매개자 역할을 하는 등 자연 생태계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러브버그는 모기나 파리처럼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으며, 흡혈 등의 피해도 발생시키지 않는다. 다만 사람을 향해 날아드는 습성이 있어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며, 대량 발생 시에는 건물 외벽, 차량, 창문 등에 붙어 도시 미관을 해쳐 관리가 필요하다.
러브버그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창문과 출입문 방충망을 점검하고, 외부 조명은 최소화해야 한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화단, 습지 등 유충 서식 환경의 물기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벽면에 붙은 러브버그는 분무기나 호스를 이용한 물 분사가 효과적이며, 차량에 붙은 사체는 산성 성분으로 차량 도장면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즉시 세차하는 것이 필요하다.
러브버그는 밝은색에 쉽게 이끌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에는 흰색과 노란색 등 밝은색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생태계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지만, 대량 발생 시 시민에게 불편을 줄 수 있으니 안내한 예방 요령을 숙지해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