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파주시 문산읍 행복마을관리소는 지난 13일, 문산읍에 거주하는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어르신들의 의료 복지 서비스 향상과 존엄한 생애 마지막 순간을 예우하기 위해 예담요양병원·장례식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현 문산읍장, 최혜영 문산읍 행복마을관리소장, 이일용 예담의료법인 이사장 등 4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고령의 동포들이 겪는 의료 이용의 문턱을 낮추고, 생애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지역사회가 함께 짊어지는 데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병원 진료비 및 장례 비용 경감을 통한 경제적 부담 최소화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품격 있는 장례 서비스 제공 ▲행복마을관리소 전담 인력을 통한 밀착 행정·정서적 지원 등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 같은 지원 체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해 온 ‘어울림 상담소’를 통해 마련됐다. ‘어울림 상담소’는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어르신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고 생활 속 어려움을 청취·연계해 온 소통 창구로, 상담 과정에서 확인된 어르신들의 ‘존엄한 생애 마무리’에 대한 소망을 반영해 이번 협약으로 구체화됐다.
이날 협약식 후에는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 지정병원 현판식’도 함께 진행됐다. 현판에는 ‘사할린에서 파주까지 이어진 긴 여정, 이제 우리가 당신의 따뜻한 가족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채 돌아온 어르신들에게 지역사회가 든든한 가족이 되어드린다는 진심 어린 약속을 담았다.
최혜영 문산읍 행복마을관리소장은 “어르신들께서 생의 마무리를 걱정하며 눈시울을 붉히시던 모습이 늘 마음의 빚이었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어르신들께서 고국에서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보내실 수 있게 되어 다행이며, 앞으로도 외롭지 않게 곁을 지키겠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일용 예담의료법인 이사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이신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께 의료 서비스는 물론, 한 생애를 마무리하는 고귀한 순간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것은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봉사”라며, “가족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섬기겠다”라고 화답했다.
이학현 문산읍장은 “사할린 동포분들의 아픔을 보듬는 이번 협약은 우리 문산읍이 진정한 공동체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민간의 자발적인 협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 ‘더불어 행복한 문산’을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사할린동포회 및 사할린영주귀국자협회 관계자들은 “노후의 가장 큰 짐이었던 병원과 장례 문제를 해결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문산읍 사할린 동포들은 향후 병원 이용 및 장례 절차에서 특별 혜택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