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도경 기자 | 맛 좋고 영양 많은 버섯부터 재배하기 쉽고 수출용으로 좋은 버섯까지 다양한 국산 버섯 품종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국산 버섯 품종 보급률은 63.1%까지 상승했으며, 해외에 지불하던 사용료(로열티)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버섯 품종이 현재까지 총 53개에 이른다. 이에 힘입어 국산 버섯 품종 보급률은 2010년 36.3%에서 꾸준히 올라 2015년 50.3%로 50%를 넘겼고 올해 64.3%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양송이는 ‘새한’, ‘도담’, ‘이담’ 등 연이은 품종 개발로 지난해 국산 보급률이 67.4%에 달한다.
주요 개발 품종을 보면 최근 크고 쫄깃한 이색 느타리버섯 ‘설원’이 농가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설원’은 갓 부분이 일반 큰느타리보다 3~4배 정도 크고, 대가 3배 정도 굵으며 식감이 매우 부드럽다. 현재 대형마트 2곳에 입점·판매 중인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크기가 크고 고기처럼 쫄깃한 식감이 느껴진다”라는 반응이 퍼지고 있다.
영양 많고 재배가 쉬운 양송이버섯 ‘이담’은 농업인, 소비자, 유통업체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품종이다.
‘이담’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밝은 흰색(백색)을 띠고, 육질이 단단해 식감이 우수하다. 또한 중고온성으로 생육 온도 범위가 13~20도(℃)로 넓어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버섯균 접종부터 수확까지 걸리는 수확 일수도 약 47일로 기존 버섯보다 1~1.5일 빠르다.
특히 ‘이담’을 포함한 흰색 양송이는 당도가 높아 맛있고,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디(D)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 함량이 다른 버섯보다 4배 이상 많다.
수출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황금색 팽이버섯 ‘아람’은 지난 2023년부터 베트남, 홍콩 등으로 시범 수출되고 있으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람’은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황금색으로 갓이 작고 대가 굵으며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특히 생육 후기에도 갓이 펴지지 않고 작게 유지돼 수확과 포장하기가 쉽다.
한편, 농촌진흥청이 지금까지 개발한 버섯은 느타리버섯 18품종, 양송이버섯 7품종, 팽이버섯 14품종 등 총 53품종에 달한다. 올해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흰색 팽이버섯 품종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앞으로 버섯 생산과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농가에서 재배하기 쉽고, 소비자 입맛에 맞는 품종 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