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청은 3일 평택 포승지구 내 화학 및 기계업종 전체 제조시설용지 중 25%에 해당하는 14개 필지 총 9만 3,416㎡ 대지를 국내 소재, 부품, 장비 기술벤처기업에 우선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사항은 지난 달 17일 경기도시공사 홈페이지 공고란에 게재됐다.
경제자유구역은 애초에 외국인투자기업을 유치할 목적으로 조성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으로 용지를 우선 공급하게 돼 있지만,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공고와 입찰 등 번거로운 절차로 인해 국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이에 황해청은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위축된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평택·용인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 LG전자, SK 하이닉스 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에 수의계약을 통해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분양되는 화학 제조시설용지는 입주 의사가 있는 국내 중소기업이 자본금의 10% 이상 외국인투자를 받을 경우, 지방세, 관세 등의 외국인 투자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 벤처기술기업은 황해청 투자유치과로 문의하면 된다.
황성태 황해청장은 “포승 지구는 인근에 위치한 평택항과 삼성· LG·기아·SK하이닉스 등의 고객사와 20분∼1시간 거리 내에 있는 등 입지상의 이점 때문에 국내외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현재 전기차 등의 미래자동차산업과 드론 등의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해 전기·운송장비 등의 업종 추가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