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6일 연천군청 앞에는 100여 명의 연천 주민들이 모여 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의 주장은 ″왜 청정구역 연천에 산업폐기물매립을 추진하느냐″였다. 이번 갈등은 지난 2023. 1 ㈜에코드림이 연천군 전곡읍 고능리 일원에 산업폐기물매립장 설치를 목적으로 용도변경 및 매립장 설치를 입안 신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에 주민들은 ′연천군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연대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그동안 대다수 군민과 군, 경기도가 반대해 계속 부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가 설치 계획을 밀어 붙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반대연대′가 지난 1. 10일 연천군에 정보 공개를 청구해 얻은 주민 의견 자료를 근거로 했다. 자료는 연천군청이 지난 해 10월 23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후 12월 8일까지 주민들에게 사업 추진 찬반 여ㆍ부를 물어서 받은 내용이었다. 연천군내 18세 이상 투표권자 3만7001명의 37.5%인 1만3877명의 연천군민이 의견서를 제출했고, 이중 중복제출 등을 제외한 9513장이 최종 의견으로 채택됐다. 결과는 사업 추진 반대가 9427명(99.09%) 나왔고, 찬성 의견은 86명(0.91%)이었다. 문제는 이번 결과에 대해서 주민들과 군청의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다. 매립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연천군민 대다수가 압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군청 도시과 관계자는 ″이번 반대는 전체 연천 군민 4만명 중의 25%정도의 의견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업 건과 관련 ″지난 1월 군의회에 안건을 상정해 놓은 상황이라″며, ″사업 진행 여부는 그 이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덕현 군수는 지난 민선8기 연천군수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환경은 미래입니다. 우리세대만의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미래세대의 몫입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이번 반대여론에 대해서 ″반대가 주류이지만 찬성도 있기 때문에 연천군의 이득이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다소 사업자 편을 드는 것 같은 입장을 내 놓은 상태다. 연천군수의 명확한 입장 발표가 기다려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