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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사단 해체 반대 화천군민 뜻 모았다

제35회 용화축전 개막, 군민 3,000여 명 궐기대회

[미디어라이프(medialife)] 일방적 국방개혁과 그에 따른 27사단 해체를 반대하는 화천군민의 뜻이 하나로 모였다.

화천군과 용화축전위원회는 8일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화천군민 최대 화합행사인 제35회 용화축전을 개최했다.

이날 용화축전은 친목도모와 화합 분위기가 가득했던 예년과 달리 27사단 해체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결기가 넘쳤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각 읍·면 선수단 입장에 이어 27사단 해체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하는 총 궐기대회가 진행됐다.

각 읍·면 선수단은 머리띠와 현수막 등으로 부대 해체 철회, 일방적 국방개혁 중단,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요구했다.

이날 화천군민들은 “반세기 넘는 희생의 댓가가 27사단의 해체란 말인가”라며 “아무 대책 없이 장병 6,800여 명이 하루 아침에 줄어든다면, 지역경제가 회복불능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궐기대회를 마친 군민들은 민속대회와 체육경기를 통해 함께 땀을 흘리며 화합을 다졌다.

이날 제35회 용화축전에서는 2019 화천군민의 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군민의 상 선행모범 부문에서는 결혼이민여성인 에반젤린엘파조씨가 평소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선 공로로 수상자로 결정됐다.

소득증대 부문에서는 노기현 화천군농업인단체협의회장이, 학술체육 부문에서는 최진구 화천군 족구협회장이 수상했다.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화천토마토축제의 명콤비 MC인 박동원씨와 정이로운씨가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수복 이후 화천군은 국방개혁과 27사단 해체라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 화천군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지금의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