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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공영방송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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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MBC가 23일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 화면에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MBC는 개회식 중계방송 말미에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고,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이었지만 일본은 무난한 초밥이었다. 해일이나 후쿠시마가 아니라 좋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외 네티즌들은 “이미 MBC가 사진 문제에 대해 사과한 것은 알지만 방송인의 지식이 얼마나 낮은지 알 수 있었다” “방송사에서 올림픽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쟁, 기근, 인구 과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 “MBC는 1인당 GDP와 코로나19 예방접종률로 말레이시아를 소개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발했다.

 

MBC는 이날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각 국가 대표팀이 입장할 때 해당 국가를 소개하면서 자료 사진을 사용했다.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소개 사진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에선 33년 전인 지난 1986년 4월 26일 20세기 최악의 원전 참사가 발생했다.

아이티 선수단 입장 때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띄우기도 했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이달 초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살해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진행자들은 “아이티는 최근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대통령 암살, 초유의 사태죠” 등 대화를 나눴다.

MBC는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 화면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엘살바도르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 통화로 채택해 논란을 빚었다.

 

이외에도 시리아 선수들이 입장할 때에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이라고 표기됐다. 마셜제도에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해당 국가를 조롱하는 게 올림픽 정신에 맞는 것인가” “MBC가 공영방송이 맞나”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특히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두고는 “우리나라를 소개하면서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사진을 넣은 것과 무엇이 다르냐” 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