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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세종학당 한국어 학습자 한국에 모인다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 한국어 실력도 겨룬다 -

[미디어라이프(medialife)]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학당재단과 함께 오는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전주, 무주 등에서 ‘2019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를 진행한다. 특히 10월 7일에는 학습자들의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을 개최한다.

세계 곳곳 세종학당의 한국어 학습자 140명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한복 입기, 한지 뜨기, 비빔밥 만들기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이후 무주 태권도원, 국립한글박물관, 남산, 한강, 경복궁 등도 방문한다. 10월 9일에는 573돌 한글날을 기념해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자국 전통 의상을 입고 한글날을 축하하는 깜짝 모임도 진행한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학습자들은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바레인 마나마 세종학당의 파티마 무함마드 씨는 한국 드라마를 본 후 한국문화에 푹 빠져, 언니·동생 등 자매 5명이 함께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미국 거점 세종학당의 알프레도 바라자 씨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아내의 고향인 전주를 더욱 깊게 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베트남 호찌민 2 세종학당의 부 찐 바오 응옥 씨는 ‘온라인으로 한국어·한국문화를 배우는 방법’을 주제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할 정도로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학습자이다. 이번에 평소 가보고 싶었던 한국 명소를 방문하게 되어 설렌다고 밝혔다.

‘2019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은 10월 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전 세계 47개국 113개소 세종학당에서 13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예선·본선을 통과한 학습자 12명이 ‘한국의 멋, 맛, 정’을 주제로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결선 참가자들은 2020년에 국내 유수 대학교에서 한국어 장학 연수의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워싱턴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선배 타일러 라쉬가 세종학당 학습자들과 이야기 공연으로 만날 예정이다.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세종학당 우수학습자 초청 연수’는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한국어·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들을 국내로 초청해 운영하는 연수 과정이다. 2018년까지 이 연수를 통해 학습자 약 1천여 명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초청 연수가, 언어와 문화가 서로 다른 학습자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어를 익히고 한국문화를 사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