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군포문화재단은 지난 26일까지 제12회 군포철쭉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군포시민과 지역예술인들이 주체로 참여한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상춘객 62만 명이 방문하며 명실상부한 대표 봄꽃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히 시민이 직접 조성한 철쭉동산을 배경으로 시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 만들어낸 이번 축제는 군포만의 지역문화와 공동체 역량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지역축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이 만들고 함께 완성하는 ‘참여형 축제’
무엇보다 이 축제가 특별한 이유는 출발점부터 ‘사람’에 있다는 점이다. 축제의 무대가 되는 철쭉동산은 과거 군포시민들이 직접 철쭉을 심고 가꿔온 공간으로 말 그대로 시민의 손에서 시작된 공간이다. 시민이 만든 철쭉동산 위에서 다시 시민이 주체가 되어 완성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군포철쭉축제는 그 자체로 지역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축제 전반의 성격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올해 역시 시민과 지역예술가가 ‘참여자’를 넘어 ‘생산자’로 나서며 축제의 중심을 이뤘다. 군포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은 철쭉이라는 지역 자산을 각자의 창작 언어로 풀어내 공연과 전시, 체험, 마켓 프로그램으로 확장했고, 시민들과 생활문화 단체 역시 다양한 무대에서 관람객과 직접 소통했다. 시민이 만든 공간에서 시민이 만들어가는 콘텐츠가 더해지며, 축제는 더욱 입체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군포문화재단은 차없는거리 운영을 비롯해 축제 전 기간에 걸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정교하게 기획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장르 간 균형과 흐름을 고려한 구성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각기 다른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에 남길 수 있는 축제로 완성했다.
특히 이러한 참여 구조는 단순한 행사 운영을 넘어 지역의 인적 자원을 축적하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축제를 통해 발굴된 청년 예술가와 생활예술인은 다음 해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에 다시 참여하며 경험을 이어가고, 지역의 여러 자원봉사 단체 역시 반복 참여를 통해 전문성과 주체성을 키워간다. 이처럼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축적되면서 축제는 매년 성장하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시민이 중심이 되는 구조는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력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이는 축제 이후에도 지속된다. 결국 축제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플랫폼 기능을 하게 된다.
지역 인적 자원 기반의 ‘지속가능한’ 축제 모델
이번 군포철쭉축제는 사람과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시민이 만든 철쭉동산 그리고 그 위에서 시민이 다시 만드는 축제는 외부 의존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역 내부의 역량이 축적되고 확장되는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지속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군포문화재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참여 기반을 더욱 체계화하고,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사람의 손에서 시작된 철쭉동산처럼 사람의 힘으로 완성되는 군포철쭉축제는 앞으로도 지역이 스스로 성장하는 문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포문화재단 전형주 대표이사는 “군포철쭉축제는 시민이 직접 심고 가꾼 철쭉동산을 바탕으로 시민과 지역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군포의 대표 축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도시 군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