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도경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4월 30일 베스트웨스턴플러스호텔(세종 도움1로 소재)에서 가축방역·야생동물질병 관리 강화를 위한 ‘협업 성과점검 연수회(워크숍)’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양 부처 국장을 중심으로 농식품부, 환경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하여 지난해(2024년) 10월에 체결한 양 부처의 업무협약 이후 논의해 온 협업 과제를 점검하는 등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논의 내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돼지열병(CSF) 등 최근 주요 가축전염병에 대한 감시 및 정보 공유 체계 구축, 중·대형동물 실험실 공동 사용, 백신 개발 동향 공유 등 총 10개의 협업과제에 대한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이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으로 △야생멧돼지 및 양돈농가 간 유전자형 정보 공유, △병원성 변이 추적을 위한 실험실 공동 사용,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에 대한 공동 역학조사 등 다양한 협력 사례를 논의한다.
또한 가성우역 등 신종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대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 마련을 위해서 △야생동물 시료 수집 및 검사 체계 신규 도입, △구제역·돼지열병 감시(모니터링) 정보의 실시간 공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양 부처는 앞으로도 △각 부처 보유 정보 시스템(농식품부: 가축방역통합시스템,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시스템)의 연계 개선,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개발을 위한 전문가 회의 정례화, △야생조류 예찰 정보의 실시간 공유 등을 통해 협업의 실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양 부처의 업무협약 이후 가축과 야생동물의 질병에 대해 공동 대응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올해 3개월 간 야생멧돼지의 양성률(약 0.25%)이 전년(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4% 감소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경우도 다른 국가보다 발생 건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최정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농장과 야생동물 간 질병 확산 경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가축전염병의 선제적 예방과 조기 대응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양 부처가 협업하여 현장을 중심으로 정보공유와 정책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실질적 성과도 도출할 수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가축과 야생동물 질병의 사전예방과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생태계 건강성 유지는 물론, 사회․경제적 안정을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