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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춘국도 가평군 노선 관철 발 빠른 행보

국회 방문, 궐기대회 등 가평군민 염원 전달

[미디어라이프(medialife)] 가평군이 지난해 초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에 포함돼 속도를 내고 있는 제2경춘국도 가평군 노선 관철을 위해 연 초부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노선의 80% 이상이 가평군을 통과함에도 불구하고 군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지역경제를 몰락시키는 국토부 노선 반대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지난 1월 한달간 벌였다.

김성기 군수를 비롯한 송기욱 군의회 의장 및 통합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 김석구·이원호 공동위원장은 지난 달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방문해 박순자 위원장과 국토부 손명수 제2차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최단거리, 최소시간이 소요된다는 춘천시 노선안은 가평군을 패싱하는 상생의 원칙을 무시한 이기적인 발상으로 지역경제과 생존권의 피해를 최소화하며 경기도, 가평군, 강원도, 춘천시가 상생할 수 있는 가평군 노선안으로 반영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송 의장은 “가평군 노선안은 장대교 2개가 제외되어 예산절감 및 공사기간이 단축되고 북한강 수계 환경파괴와 상수원 수질오염을 줄일 수 있어 건설비용과 환경보존 측면에서 경제적”이라며 “가평군과 춘천시, 인접도시인 화천군, 양구군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석구, 이원호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강원도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는 논리로 각종 규제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한 가평군의 현실을 외면한 춘천시 노선안의 경우 모든 피해는 가평군에 편익은 춘천시만 가져가는 졸속계획”이라고 강력히 반대했다.

이날 방문은 두 번째로 앞서 9일에는 공동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군의회 의장, 박종희 전)국회의원, 관계 공무원 등이 국회 국토교통위원를 찾아 가평군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17일에는 가평군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때까지 투쟁한다는 의미를 담아 삭발식 및 상여 퍼포먼스 등을 통해 중앙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6만인 총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한 달간 가평군민의 강력한 성토에 국토위 박순자 위원장은 “국토부에서 가평과 남양주, 춘천시 등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최적의 노선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협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평군은 가평읍 내로 우회하는 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 ㈜남이섬과 인근 상인, 주민들도 섬 인근 교량통과에 반대하며 사실상 가평노선을 지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제2경춘국도 노선이 국토부안으로 최종 결정될 경우,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형성된 기존 상권이 붕괴됨으로써 가평군은 인구소멸 위협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남이섬과 자라섬 사이를 통과하는 교각은 글로벌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두 섬의 경관파괴는 물론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조성사업’ 등에도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제2경춘국도는 2022년 착공을 목표로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부터 춘천시 서면 당림리까지 총 32.9km 4차로 간선도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모두 국고로 지어지며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