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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교사, 스쿨미투의 현장을 말하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스쿨미투, 페미니스 교사, 우리” 집담회 개최

[미디어라이프(medialife)]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오는 26일“스쿨미투, 페미니스 교사, 우리” 집담회를 개최한다.

최근 한국사회 전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은 일터와 학교, 일상에서 젠더 폭력을 가능하게 해왔던 ‘권력관계’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학교는 성별·연령·직위에 따른 다양한 위계와 젠더 관계가 중층적으로 교차하며 작동하는 곳이다.

학교 안 젠더폭력 문제가 ‘스쿨미투’로 명명되기 이전부터 학생들은 늘 내부에서 크고 작은 저항을 이어왔으나 학교의 폐쇄성, 학생의 열악한 지위 등으로 그 목소리는 학교 담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미투 운동과 함께 일부 학교에서 스쿨미투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강원도의 경우 강원애니고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스쿨미투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는 성평등한 곳일 것이라고 신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학교 ‘안’ 사정에 대해, 누구보다 고민하며 고군분투하는 페미니스트 교사들의 이야기를 청취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강원도내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김미연·이우혁·전혜영·최승범·최한솔 교사가 학교 안 ‘젠더폭력’이 학교만의 문제일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학교 안에서 페미니스트 교사는 어떤 존재인지, 교사와 학생을 포함한 학교 안 남자들 그리고 여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안의 권력 관계와 학교 밖의 세계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페미니스트 교사와의 집담회를 통해 지역의 일터, 학교 일상에서 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내는 촉매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 다만 이번 집담회는 학교 현장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누구의 검열과 부정적인 평가 없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전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후 개별적으로 초대권을 받은 경우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집담회는 전국의 양성평등교육 기관들이 진행하는 ‘2019년 전국릴레이 양성평등페스티벌-성별과 세대를 아우르며, #WithYou’ 중의 일환으로,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