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19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지역 원로교육자들 참여

올해 총 150회 , 초·중학생 대상 문화예술 교육

[미디어라이프(medialife)] 문화재청과 속초시가 주최하고 만지는박물관이 주관하는 지역문화유산 교육사업에 지역의 원로 교육자들의 참여가 높아 새로운 교육문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150회에 걸쳐 관내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및 문화재 현장에서 속초시 문화재를 주제로 진행하는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이다.

지역문화유산교육 ‘설악산 문화재 보물찾기’는 속초사자놀이, 신흥사 등 속초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을 통해 속초의 역사를 공부하고, 속초사람들의 추억과 감성이 담겨있는 미래유산을 발굴하여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일 교동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은 며칠 전 정년퇴임한 이귀형선생님과 ‘실향민 문화를 통해 본 우리 역사’라는 주제로 토론과 발표를 하고, 한국전쟁과 관련된 문화재를 직접 만지면서 수업을 했다.

이귀형 전 교장은 “학생들이 문화유산을 통해서 쉽게 역사를 접하고 속초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서 정년을 했지만 다시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되니 마치 임용 후 처음 강단에 섰을 때와 같은 설렘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속초시 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상집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이사장 역시 매주 학교를 찾는다. “만지는 박물관이 가지는 특유의 수업 전술인 살아있는 유물을 학습자가 직접 만지고, 느끼고, 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지루할 틈 없는 즐거운 수업 이었다” 면서 6학년 담임을 20년간 맡았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 “오랜만의 학교 수업에 청춘으로 돌아간 같듯 즐거웠고 90분이라는 수업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행복했다”고 이야기한다.

속초시 관계자는 “30~40년 전 엄마, 아빠의 스승이 그 자녀를 위해 다시 강단에 서는 놀랍고 흥미로운 일이 가능해졌다. 아이들은 훌륭한 스승을 얻게 되었고, 부모는 아이와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지역의 훌륭한 인적자원인 원로교육자들의 활발한 사회활동을 돕고 그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