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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트트릭' 문미라 "동료들 도움 덕분"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도경 기자 |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


생애 첫 A매치 해트트릭을 기록한 문미라(수원도시공사)의 겸손한 소감이다. 여자 국가대표팀 공격수 문미라는 지난 17일 우즈베키스탄 파흐타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몽골과의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12-0 대승에 일조했다.


문미라는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2분 만에 첫 골을 기록했고, 이후 두 골을 추가하며 총 24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운이 좋았다. 동료들의 크로스가 워낙 좋았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다”며 겸손해했다. 문미라는 이번 소집 명단에서 기존 선수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된 선수라 더욱 인상적이다.


2016년 6월 미얀마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문미라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포함해 현재까지 28경기 1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해트트릭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미라는 “대표팀에서의 첫 해트트릭이라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문미라는 W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서 올 시즌 리그 19경기 전 경기 출전에 9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득점 공동 4위에 자리해있다. 한국인 선수 중에는 공동 2위이고, 팀 내 최다 득점이다. 문미라는 WK리그에서의 득점력을 대표팀에서도 발휘해 주전 공격수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23일 저녁 8시(한국시간) 1차전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차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골 욕심을 내겠다는 문미라는 “2년 뒤 열리는 월드컵에 가기까지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번에는 비록 대체 발탁이었지만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