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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달고 부드러운 고구마 ‘소담미’ 이렇게 심으세요

심는 간격 25cm, 150일 재배로 상품성 높은 고구마 생산

 

미디어라이프 중부신문 이종인 기자 | 최근 육성된 신품종 고구마 ‘소담미’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고구마 심는 시기를 맞아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소담미’ 재배 요령을 소개했다.


‘소담미’는 고구마 순 한 주당 달리는 고구마 개수가 많아 재배기간을 150일로 늘리고 심는 간격을 25cm로 하면 상품성 있는 고구마를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소담미’ 재배기간을 기존 130일보다 20일 많은 150일로 늘리면 고구마(50g 이상) 수량이 26% 증가한다. 그 중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성 높은 고구마(150~250g) 수량은 51% 증가한다.


또한, 150일 재배했을 때 외래품종 ‘베니하루카’보다 수량이 많으며 저장 중에도 단맛이 강해지고 육질이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소담미’는 쪘을 때 감미도(19.1)가 높아져 단맛이 강하며 육질이 부드럽다*. 또한 수확 후 이듬해 7월까지 9개월 이상 장기 저장을 해도 부패율이 거의 없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고구마 품종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기능성과 재배안정성이 우수한 고구마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있다.


국내 고구마 품종 점유율은 2016년 14.9%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37.1%로 2.5배 가까이 높아졌다. 2025년에는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소담미’를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올해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4개 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추진해 씨고구마 7톤을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바이러스 무병묘도 75만 주 이상 생산해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민간 육묘업체에게 기술이전을 실시했으며, 기술 이전한 업체에서 고구마 순(종순)을 생산해 판매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무병묘와 씨고구마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 김제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강보람 농업인은 “작년에 시범재배를 통해 ‘소담미’를 재배해보니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기존 품종과 비교했을 때 단맛은 대등하면서 상품성은 더 우수했다. 수량도 많아 올해는 ‘소담미’ 재배면적을 더 늘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송연상 소장은 “‘소담미’는 적정 재배기간이 다소 긴 편이지만 저장성이 좋아 시장가격이 높은 시기에 맞춰 출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담미’ 품종이 농가에 신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